민간인 현장전문가 103명 5급 채용… 다양한 이력
어릴 적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삶을 꿈꿔온 소년이 사회복지사를 거쳐 어엿한 사회복지담당 공무원이 됐다.
11일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5급) 사회복지시설 관리정책 분야에 합격한 임동민 씨(32·사진)는 가정형편 때문에 6세 때부터 고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12년을 경북 경주의 한 아동양육시설에서 생활했다. 부모님은 계셨지만 돌볼 형편이 안 됐기 때문. 자신의 처지도 어려웠지만 함께 생활한 친구와 동생들을 보며 임 씨는 커서 더 어려운 이를 돕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고교 졸업 후 시설을 나온 임 씨는 전문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인 2000년 11월부터 사회복지사로 부산 전포·다대·공창 사회복지관에서 활동했다.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일하면서 틈틈이 학업도 병행해 2006년에는 인제대에서 관련 석사학위도 받았다.
이번 일괄채용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직접 발로 뛰며 일했던 현장경력자 103명이 합격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