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10일 분석
4일부터 10일까지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에 대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민심 흐름이 분석된 ‘대선 SNS 트위터 상황판’(www.snsminsim.com) 홈페이지.
이 기간에 안 후보는 13만1000여 건에서 언급돼 여전히 가장 강력한 SNS 관심도를 보였지만 박 후보도 12만1500여 건으로 뒤를 바짝 쫓았다. 추석 연휴 기간(9월 28일∼10월 3일) 조사에서 안 후보보다 5만6000여 건이나 적었던 점을 감안하면 박 후보의 SNS 관심도가 크게 증가한 셈이다. 추석 연휴 동안 안 후보는 트윗 발생량에서 하루도 1위를 내주지 않았지만 4∼6일 3일간은 박 후보가 안 후보를 제치고 가장 많이 거론됐다.
하지만 박 후보와 관련된 트윗 중 감성어(특정 사안에 대한 사용자의 감정이 표현된 단어)를 뽑아보면 ‘의혹’ ‘합류’ ‘비리’ ‘사퇴’ 등이 집중 발견됐다.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의 영입에 대한 안대희 새누리당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의 반발, 황우여 대표 등 지도부 사퇴 문제를 둘러싼 분열 양상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집안 싸움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면서 ‘박근혜, 급한 불은 껐으나 안절부절…’ 등의 트윗도 서서히 발견되고 있다.
문 후보는 이 기간 7만6800여 건에서 발견돼 아직 SNS 관심도에서는 뒤처져 있지만 감성어는 ‘평화’ ‘함께’ ‘크다’ 등 우호적인 단어가 주로 발견돼 대조적이다. 이는 추석 연휴 기간 조사와 유사한 흐름으로, 꾸준히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문 후보의 행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미디컴 측은 설명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