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우 1950년대 2000여 종에 불과했던 직업이 현재는 1만2000여 종으로 늘어났다. 불과 20년 전에 성행했던 직업인데도 지금은 없어졌는가 하면 예전에는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것들이 신종 직업으로 생겨났다. 현재 직업의 절반가량이 점차 새로운 직업으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생성하고 소멸하고, 분화되기도 하고 통합되기도 하는 직업들에 대해 청소년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것이 많을수록 길을 찾기도 쉽다. 이에 여러 가지 직업에 대한 기본 정보를 두루 살필 수 있는 책을 소개한다. 동아일보사의 ‘만화로 보는 직업의 세계’(1∼5권)는 진로 전문교육기관의 상담 결과를 바탕으로 이전부터 존재했으며 지속적인 발전이 예상되는 유망 직업과 미래에 수요가 늘어나게 될 첨단 직업들을 안내한다. 부모가 아이의 진로지도를 할 수 있도록 ‘보너스 진로지도’라는 친절한 정보도 제공한다. 만화로 돼 있어 쉽게 읽힌다. 초등 고학년과 중학생들에게 권한다.
직업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찾아낸 정보가 있으면 신문이나 인터넷 등을 활용해서 그 정보들을 확장해 보자. 해당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있다면 직접 만나 보는 것도 필요하다. 이런 노력을 통해 어렴풋이 알고 있던 직업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고, ‘내가 원하던 직업이 아니었구나’ 하면서 빨리 다른 길을 알아보게 돼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다.
오길주 경민대 독서문화콘텐츠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