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군 60돌 맞는 박세환 회장
박 회장은 향군 창설 60주년(8일)을 앞두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 향군회관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선출하는 선거를 앞두고 안보 현실에 대한 냉철한 진단과 관련 공약을 거의 볼 수 없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육군 대장(학군 1기) 출신으로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2009년 임기 3년의 향군회장에 선출된 뒤 올해 4월 재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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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일 간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 등 동북아시아 역내 분쟁이 고조될수록 한미동맹을 강화해 미국을 잘 활용해야 한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한미연합사령부 해체는 북한이 핵과 대남 적화전략을 폐기할 때까지 국가 생존 차원에서 재연기해야 한다. 과거 북한에 휘둘리던 일방적 대북 포용정책의 폐해를 답습해선 안 된다.”
―대선후보들의 안보공약을 어떻게 보나.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는 포퓰리즘적 복지공약만 난무하고 제대로 된 안보공약이 안 보인다. 향군은 과거 대선 때처럼 올해도 후보들의 안보정책을 검증하는 정책설명회를 11월에 개최하겠다.”
―북한 어선의 잇단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등 북의 대선개입 우려가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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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안에 호국보훈의 불꽃을 건립하는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나라에 목숨을 바친 영웅을 홀대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6·25전쟁에서 500만 동족이 목숨을 잃은 이 나라에 전쟁을 기억하고 영웅을 추모하며 안보가치를 되새기는 호국의 성지가 꼭 필요하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이 건립 장소로 부적합하다고 주장하는데….
“두 차례의 서울 수복작전으로 희생된 많은 장병의 넋이 깃든 곳이 중앙청 앞과 광화문광장이다. 여론조사 결과도 광화문광장이 가장 적합한 장소로 나왔는데 서울시가 반대하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 서울시를 최대한 설득해 광화문광장에 반드시 건립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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