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수도권에 집중돼 있듯 축구도 마찬가지. 지방에서는 좋은 자원을 찾기 힘들다. 있는 자원도 한계에 부닥쳐 축구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진로를 찾아주기 힘들다. 그래서 학교와 협의해 내년부터 축구학과(야간)를 만들기로 결정하고 수시와 정시로 학생들을 모집하고 있다.
낮에는 축구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주경야독’ 프로그램인 셈이다. 일반 학생도 모집하지만 선수들을 축구학과에 등록시켜 선수로서 진로를 찾지 못하더라도 지도자나 심판, 영상분석가, 에이전트 등 축구와 관련된 일을 찾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축구선수로 뛰면서도 지도자 자격증을 포함해 생활체육 지도자, 스포츠마사지, 운동처방 등 각종 자격증도 따게 할 계획이다. 최 감독은 “운동만 했던 아이들이 축구를 그만둘 경우 방황하지 않도록 미래를 설계해주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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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