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의지 강하게 표명… 박원암-박기백 교수 등 중도보수 인사도 포럼 참석
혁신경제포럼 개최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오른쪽)가 25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의 사회적 기업 ‘마이크임팩트’에서 열린 혁신경제포럼에서 복지와 성장의 선순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왼쪽은 발제를 맡은 박원암 홍익대 교수.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안 후보는 25일 서울 종로구의 사회적 기업인 마이크임팩트에서 ‘복지와 성장이 선순환하는 혁신경제’를 주제로 2차 정책네트워크 포럼을 열고 “우리 사회의 성장은 ‘포용적 성장’이어야 한다”며 “사회안전망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고 일자리를 통해 만들어진 재원이 경제민주화와 복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인 자살률과 빈곤율이 높은 국가가 부끄럽게도 대한민국이다. 가장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이 노인 복지”라며 “‘노인 가난 제로’라는 목표를 어떻게 실행할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대결에서 50대 이상 유권자에게 뒤지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포럼은 경제혁신 분야를 맡고 있는 홍종호 서울대 교수가 진행했다. 발제를 맡은 박원암 홍익대 교수와 박기백 서울시립대 교수가 눈에 띄었다. 이들은 보수적 색채가 있는 중도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금융 전문가인 박원암 교수는 6월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의 경제 토론회에 참여했고 2008년 김성식 전 한나라당 의원의 정책연구에도 참여했다.
포럼 참여자들의 면면을 보면 안 후보가 정책 방향을 ‘중도 온건 합리’로 잡았다는 관측이 많다. “증세 없는 복지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민주통합당을 비판해온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상이 대표와 이정식 한국노총 사무총장도 참석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사무실에선 ‘소통과 참여를 위한 정치혁신 포럼’을 주재하며 “대립과 갈등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개혁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치혁신 포럼은 ‘정당정치와 시민정치의 생산적 결합’을 패러다임으로 내세웠다. 김호기 연세대 교수가 포럼 대표를 맡았다.
안 후보 측은 11월까지 최장집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 백낙청 김난도 서울대 교수, 최재천 이화여대 교수를 차례로 초청해 정당정치, 통일, 청춘 등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최장집 교수는 안 후보가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을 때 “무책임하다”고 비판했고 손학규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를 도왔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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