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달러 골프전쟁 승자는 스니데커… 17번홀 위기서 8m 칩인 버디 페덱스컵 최종대회 우승 환호… 2위 매킬로이-3위 우즈 조연 신세
그러나 브랜트 스니데커(32·미국)는 매일같이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다. “이 자리에 온 것만으로도 난 세계 최고 골퍼 중 한 명이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내가 긴장하고 떠는 것만큼 다른 선수들도 똑같다.”
또 하나. 스윙 코치 토드 앤더슨의 아들 터커의 윙크는 그에게 큰 힘이 됐다. 우승 보너스 1000만 달러가 걸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가 열린 24일.
스니데커는 이날 오전 대회장인 이스트레이크GC(파70·7154야드)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애틀랜타 시내의 한 병원을 찾았다. 그곳에는 이달 초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터커가 누워 있었다. 스니데커는 잠시 의식이 돌아온 터커에게 물었다. “내가 매킬로이를 이길 수 있을까.” 말을 하지 못하는 터커는 한쪽 눈을 찡끗하며 그의 우승을 기원했다. 지난해 간 이식을 받은 아버지가 직접 경기장을 찾은 것도 평상심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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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우승 소감 역시 인간적이었다. “난 화려한 사람이 아니다. 내겐 1144만 달러라는 큰돈이 필요 없다. 몇 해 전 수해를 입은 고향 내슈빌과 테네시 사람들을 돕는 데 이 돈을 쓰고 싶다.”
플레이오프 직전 두 대회에서 우승했던 매킬로이는 최종 합계 1언더파로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페덱스컵 랭킹 2위로 보너스는 300만 달러. 최종 합계 2언더파를 친 우즈는 공동 8위이자 페덱스컵 랭킹 3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