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이머징마켓 1위… 국가 신용등급 오른 영향환율 1100원대 떨어질수도
18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7일까지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3억6200만 달러(약 2조64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만,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한국과 함께 아시아 이머징마켓 7개국으로 불리는 나라들에서 발생한 외국인 순매수 규모보다 훨씬 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최근 무디스 피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들이 잇따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함으로써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투자가들의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여기에 미국 FRB가 3차 양적완화를 발표한 뒤 미국계 투자자들의 위험자산과 아시아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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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의 아시아 이머징마켓 7개국에 대한 순매수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신증권 투자전략부 관계자는 “유럽 위기 후 아시아에서 투자금을 회수했던 외국인들이 잇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7월부터 아시아 시장에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 유입이 늘어나면서 원-달러 환율은 떨어지는 추세다. 이달 3일 1137.5원으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118.3원으로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가장 높았던 1184원(5월 24일)과 비교하면 5% 이상 떨어진 것이다. 외환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안팎 수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