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두산, 1경기차 SK 추격… 선동열 감독 생애 첫 퇴장
바티스타의 승부사 기질은 16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빛났다. 바티스타는 6과 3분의 2이닝 4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로 팀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1회 넥센 서건창에게 3루 베이스를 허용한 후 한 번도 주자를 3루까지 내보내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최고 시속 153km에 이르는 직구와 날카롭게 꺾이는 140km 중반대의 초고속 슬라이더에 상대 타자들은 연신 허공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바티스타는 이날 7회까지 3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삼진 2개 이상을 잡아내며 개인 통산 최다인 13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4승째를 거둔 바티스타는 “직구가 잘 들어갔다. 내 삼진 행진의 비결은 빠른 직구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는 것”이라며 웃었다.
잠실에선 두산이 서울 라이벌 LG를 6-5로 꺾었다. 두산 프록터는 9회 등판해 1실점(비자책)했지만 32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 오승환과 공동 2위에 올랐다. 구원 선두 롯데 김사율과는 불과 세이브 1개 차. 김사율 프록터 오승환은 각각 14, 15, 17경기를 남겨두고 치열한 구원왕 삼국전쟁을 펼치고 있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한 프록터는 2008년 브래드 토마스(당시 한화) 이후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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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태풍 ‘산바’로 인해 우천 취소된 롯데-삼성의 대구 경기는 28일로 연기됐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