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사후 증여 약정… “과학기술 발전 보탬되길”
70대 언론인 출신 여성 사업가가 80억 원을 KAIST에 기부했다.
KAIST는 이수영 광원산업 회장(76·여)이 14일 대전 유성구 KAIST를 찾아 80억 원대의 재산을 학교발전 기금으로 내는 약정식을 했다고 밝혔다. 기부 재산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700만 달러(80억여 원) 상당의 부동산이다. 이번 기부는 유증(遺贈·유언에 의한 유산 처분)이라 기부자가 세상을 떠난 뒤에 사용할 수 있다.
경기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회장은 1963년 서울신문에 입사해 한국경제신문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1971년에는 광원목장을 창업해 부동산 관련 회사인 지금의 광원산업으로 키워냈다. 그는 현재 서울대 법대 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광고 로드중
KAIST는 이 회장의 뜻에 따라 ‘KAIST-이수영 국제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의 해외 교육과정에 발전 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