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취임… “현장-학생 직접 찾아 소통”
숙명여대 18대 총장에 오른 황선혜 교수(58·사진)는 취임식을 하루 앞둔 12일 4년 임기 동안 자신이 보여 줄 총장상을 이렇게 말했다. 교수회의 최다득표와 이사회 만장일치로 선출된 황 총장은 숙명여대 동문으로는 여섯 번째 총장이다. 그는 이날 숙명여대 총장 접견실에서 진행된 인터뷰 내내 ‘현장’과 ‘소통’이라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학생 100명과 한꺼번에 하는 총장 간담회로는 학생들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학생들이 있는 도서관 식당 강의실을 직접 찾아가 일대일로 만날 겁이다. 그래야 학생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반값 등록금’ 등 어려워지고 있는 대학 재정을 위한 구체적인 복안도 이미 마련해 놓았다. 국내 200대 기업과 학생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겠다는 기본 구상이다. 이를 통해 한 기업이 적어도 2, 3명의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동문들을 상대로 유산 남기기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이미 자신의 유산을 학교에 기부하기로 한 그는 “4년 뒤 초심을 유지한 총장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