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경제경영연구소 분석 “말춤 안무 ‘크라우드 소싱’… 패러디 장려해 세계로 퍼져”
가수 싸이의 인기곡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배경은 참여형 제작 방식과 저작권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강남스타일, 한류의 글로벌전략 방정식을 다시 쓰다’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
강남스타일은 뮤직비디오의 핵심이 되는 안무인 이른바 ‘말춤’을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 만들었다. 전국의 안무가들에게 신곡의 안무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해 다양한 춤을 검토한 뒤 여기서 말춤을 찾아냈다. 소수의 전문가 대신 다수의 지혜를 빌린 셈이다.
또 강남스타일이 세계로 퍼져 나간 데에는 저작권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도 한몫을 했다. 유튜브에서 강남스타일이 인기를 얻자 세계 각국의 젊은이들은 싸이의 원곡을 그대로 가져다 배경음악으로 쓰고 영상만 독특하게 재해석해 패러디물을 만들었다. 싸이는 이를 엄격하게 해석해 로열티를 요구하거나 저작권 침해 소송을 거는 대신 패러디를 장려하고 즐겼다. 그 덕분에 입소문이 세계로 퍼져 나가 더 큰 인기를 끌게 됐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