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 포스터. 사진제공|KBS
12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이하 차칸남자)가 표기법을 무시한 제목으로 한글단체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있다.
한글학회와 국립국어원 등 한글단체들은 최근 KBS에 항의 공문을 보내 ‘차칸남자’가 우리말을 파괴하는 제목이라며 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글학회는 공문을 통해 “‘차칸남자’ 표기는 방송이 국민의 올바른 국어 사용에 이바지하여야 한다는 ‘국어기본법’을 위반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앞서 ‘차칸남자’의 연출을 맡은 김진원 PD 역시 제목에 대한 고민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공영방송인 KBS에서 맞춤법이 틀린 제목의 드라마가 방송된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차칸남자’는 드라마 이미지와 연관돼 있고 반어적인 표현이어서 고민 끝에 그대로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