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총감독을 맡은 이지윤 씨는 “판매만 목적으로 하는 아트페어와 차별화하고자 지역성과 세계화가 만나는 공간, 공공성과 상업성의 조화를 목표로 했다”고 말했다. 취지에 걸맞게 행사는 쾌적한 동선과 널찍한 부스들, 실험적 성격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짜임새 있는 기획전 등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국제미술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살펴본 알찬 교육프로그램과 대안공간을 한데 모은 뮤지엄 아웃렛 행사도 마련됐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기존 아트페어와의 차별화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으나 갈 길은 멀다. 시내에 걸린 현수막에 담긴 ‘구경만 해도 행복한 미술시장’이란 1차 목표를 넘어 미술품을 사고파는 미술품 장터로서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지속가능한 아트페어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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