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덕-둔촌-상일동 일대 미니 신도시급 2만채 사업 예정
서울 강동구 일대에는 2만 채 규모로 재건축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주거, 교통, 교육환경이 좋고 주요 아파트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태여서 장기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재건축을 추진 중인 고덕동 주공아파트. 동아일보DB
대부분이 사업시행인가나 조합설립인가까지만 마친 상태인 데다,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인기가 워낙 떨어져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강동구는 주거, 교통, 교육환경이 좋고 주요 아파트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태로 저점매수 기회를 엿보는 사람이 많다.
○ 싼 가격에 강남 수준의 생활환경
실수요자들이 강동구 재건축 아파트를 눈여겨보는 이유는 강남보다 낮은 가격에 강남 수준의 주거, 교육, 교통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둔촌동은 올림픽공원과 인접해 있고, 고덕동과 상일동은 한강공원이 가깝다. 교육환경도 좋다. 대부분의 재건축 단지 인근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상일동에는 한영외고가 있다.
교통환경도 아주 좋다.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지하철 5, 8호선을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올림픽대로 진입도 수월해 서울 반대편이나 외곽으로 오가기도 쉽다. 2014년 둔촌동까지 연결되는 지하철 9호선 2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여의도나 강남으로의 접근이 더 편리해진다.
○ 장기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문제는 재건축사업에 10년 내외의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부동산114가 ‘서울시 정비사업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2000년 이후 구역지정을 통과한 재개발·재건축사업장 452개의 단계별 사업기간을 조사한 결과, 준공까지 평균 10년 6개월이 걸렸다. 사업단계별로 보면 구역지정 이후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때까지 평균 2.8년, 사업시행인가부터 관리처분인가까지 2.3년, 관리처분인가부터 착공까지 1.9년, 착공부터 준공까지 3.6년이 걸렸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