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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성폭행범 고종석 “부모 좀 그만 찾아갔으면…”

입력 | 2012-09-05 11:45:00

유치장 4박5일, 불안해하다 점차 `체념 속 안정'




부모와 유치장에서 면회한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고종석(23)이 자신의 가족에게까지 미치는 과도한 관심에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경찰 측 관계자에 따르면 고종석은 4일 있었던 경찰의 추가수사과정에서 "(기자들이) 우리 부모 좀 그만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일 낮 12시 50경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가족들과 30여 분간 만난 고종석은 "급술(급하게 술)을 마셔서 범행했다", "남동생·작은아버지와 함께 소주 6병을 나눠 마셨다"고 말하며 결국 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종석이 부모와 면회가 끝난 뒤 불안한 듯 다리를 흔들거리며 텔레비전을 시청했다고 밝혔다.

고종석은 지난달 31일 오후에 검거돼 다음날인 1일 오전 1시경 광주 서부경찰서의 광역 유치장에 입감됐다.

그 후 1일 오전에 현장검증을 받기 위해 사건현장에, 2일 오후에는 구속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두 번 바깥에 나간 것을 제외하고 4박 5일 동안 서부경찰서 안 유치장에 입감된 채 추가조사를 받았다.

유치장에 입감된 지 이틀째까지는 아침에 일어나 하루 일정을 문의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에는 책을 읽고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등 안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종석은 같이 유치장에 입감된 다른 유치인들과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워낙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 무슨 내용을 말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검찰에 송치된 고종석은 오전 7시 40분경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을 출발해 광주지검으로 이송됐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