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서 합류한 7인 생존 경쟁-세대 교체 시험대우즈베크로 출국… 11일 한판
‘조화로운 경쟁과 세대교체’
4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난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던진 화두 두 가지다. 런던 올림픽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홍명보호’ 선수들을 대거 뽑으면서 최 감독은 “선수들의 기량은 종이 한 장 차라서 포지션별로 이뤄지는 자연스러운 경쟁이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예선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를 이루겠다는 뜻이 담겼다.
이번 대표팀은 올림픽대표팀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빠졌지만 김보경(카디프시티)과 기성용(스완지시티), 박종우(부산) 등 ‘홍명보호’에서 무려 7명이나 합류해 관심을 끌고 있다. 올림픽 예선과 본선이 열릴 때까지는 올림픽팀을 보호하려고 뽑지 않았지만 이제 월드컵에만 집중해야 하기에 가능한 한 다 선발했다. 최 감독은 “올림픽이 끝나 젊은 선수를 대표팀에 계속 기용할 수 있어 기쁘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져 최종예선을 잘 치르고 본선을 대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앞으로 경쟁이 심해질 것이다. 부작용도 있을 수 있기에 선수 각자가 책임감과 자부심을 지니고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희생도 달갑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