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무실점 완벽투… 한화, KIA 꺾고 2연승
그 많은 스카우트 앞에서 류현진은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학점을 매긴다면 A플러스를 받을 만했다.
평소 수비진의 실책으로 다 잡은 승리를 놓친 경우가 많았지만 이날은 수비수들이 실수할 여지를 주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피칭을 했다. 8이닝 동안 27타자를 맞아 안타와 볼넷(고의사구 포함)을 각각 3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날 KIA 타자 가운데 3루 베이스를 밟은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거의 유일한 실점 위기였던 4회 2사 1, 2루에서는 차일목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며 간단하게 위기를 벗어났다. 8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6승(8패)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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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만 등판하면 유독 침묵하던 타선도 모처럼 힘을 냈다. 3회 장성호가 선제 적시타를 때렸고, 6회와 8회에도 각각 1점을 더했다. 3-0으로 승리한 한화는 한대화 감독의 사퇴 후 2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대구경기에서 삼성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5-3으로 승리하며 4강행 불씨를 살렸다.
롯데와 LG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