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5일 ‘지의류’ 전시
‘지의류’는 대기오염에 민감해 청정한 자연환경에서만 자란다. 동아일보DB
공생체인 지의류를 소재로 다음 달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WCC)’에서 자연과 인간의 공존정신을 되새기고 제주의 청정 환경을 알릴 계획이다.
지의류는 양지에서만 사는 조류(藻類)와 음지에서 사는 균류가 서로 공생하는 생명체로 공기에서 영양분을 공급받기 때문에 대기오염에 민감하다. 조류는 광합성으로 만든 양분을 균류에 공급해주고, 균류는 물이나 무기질을 조류에 제공하며 서로 공생한다. 고지대, 극지방, 해안지역 등 어디에서나 서식이 가능하고, 해당 지역 지의류를 통해 공기 질 평가가 가능하다.
제주도 김영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바위 위 딱지처럼 붙은 지의류는 이끼와는 전혀 다르다”며 “한라수목원에 지의류 탐방로를 임시로 만들어 서식환경을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