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대형마트 허가권 분리
인천 중구와 남구에 걸쳐 있어 관할권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여 온 인천축구전용경기장과 부대시설을 결국 두 지자체가 나눠 관리하게 된다.
28일 시에 따르면 남구 숭의동 경기장 터(9만70m²)에는 원래 1934년 지은 숭의종합운동장과 야구장(1964년) 등 체육시설이 있었으나 2008년부터 이를 모두 철거하고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했다. 1100억 원을 들여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의 경기장과 대형마트, 컨벤션센터 등을 건립한 것이다.
하지만 시설이 들어선 전체 사업용지 가운데 51%(4만5112m²)는 중구 관할이고, 나머지 49%(4만4958m²)는 남구에 속해 있다. 경기장(6만2155m²)의 경우 67%(4만1816m²)가 중구 관할이고, 나머지가 남구 관할이다. 반대로 대형마트와 컨벤션센터 등은 중구 11%, 남구 89%다. 이에 따라 두 지자체는 그동안 행정구역 조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왔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시설에 대한 영업허가를 보류해 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