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스포츠동아DB
1. 계약기간 2015년…볼턴도 “이적불가”
2. 볼턴, 1부 승격후 겨울시장 활용 주문
3. 이적설 불거진 위건 거금 쓸 여력 없어
이청용(24·볼턴)의 이적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청용을 놓고 새 행선지에 대한 설왕설래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주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이 700∼1000만 파운드(약 125억∼180억 원)의 몸값에 이청용 영입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첼시로 떠난 오른쪽 날개 빅터 모지스의 공백을 메우려한다는 분석이었다. 위건 스카우트가 이청용이 뛴 2012∼2013시즌 챔피언십 3경기를 모두 현장에서 관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청용의 이적이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위건의 재정 상태다. 위건은 모지스의 이적료로 900만 파운드(약 160억 원)를 첼시로부터 받았으나 이 중 일부를 모지스의 전 소속팀 크리스탈 팰리스에 지급해야 한다. 결국 이청용을 위해 700만 파운드 이상의 거금을 쓸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유럽 축구에 정통한 국내 에이전트들도 “위건은 재정이 탄탄한 클럽은 아니다. 빚이 상당히 많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청용 역시 측근에게 “위건은 가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은 이청용에게 기존 연봉(30억 원)을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이적하더라도 승격 여부가 어느 정도 가려질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진로를 결정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