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LG 잡고 선두 굳히기
지난달 8일 이후 선두를 내준 적이 없는 삼성의 류중일 감독. 그에게도 걱정거리 하나가 있다. 바로 들쭉날쭉한 타격 컨디션. 삼성이 23일 현재 팀타율 1위(0.270)인 것을 감안하면 이해가 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류 감독의 생각은 단호하다. 그는 “8월 초와 같은 극심한 타격 슬럼프가 다시 온다면 한국시리즈 직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계했다.
류 감독의 노심초사하는 마음이 통해서였을까. 24일 잠실 LG전에 나선 삼성은 시즌 5번째 선발전원안타를 터뜨리며 류 감독의 마음을 가볍게 했다. 삼성은 장단 12안타를 터뜨리며 LG에 6-3, 7회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선두 삼성은 이날 패한 2위 SK를 4.5경기 차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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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발 고든은 5이닝 동안 8안타를 허용했지만 3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9승째(3패)를 챙겼다.
넥센은 목동에서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SK의 8연승을 저지했다. 넥센은 1회 강정호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서갔지만 7회 SK 이호준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넥센의 신인왕 후보 서건창은 1-1로 맞선 8회말 역전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산은 사직에서 0-0으로 맞선 9회초 최재훈의 결승 적시타에 힘입어 롯데를 1-0으로 꺾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