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열대야 잠 못 이룬 7월 대한민국 전력지도 살펴보니
폭염-열대야 잠 못 이룬 2012년 7월…대한민국 전력지도 살펴보니
폭염과 열대야에 시달렸던 7월, 대한민국은 전력을 얼마나 썼을까.
동아일보는 한국전력의 도움을 받아 전국 시군구별 전력사용량을 분석해 ‘대한민국 전력 소비 지도’를 작성했다. 지난달 우리 국민은 총 381억4900만 kWh의 전력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보다 2.3% 많은 것이다.
한전은 “작년 7월보다 평균 기온이 0.5도 높았고 열흘 가까이 열대야가 이어져 에어컨 등 냉방전력 사용이 늘어난 탓”이라고 설명했다.
시군구별 주택용 전력 사용량은 소득수준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였다. 전국에서 주택용 전기를 가장 많은 쓴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7784만 kWh를 소비했다.
수용호수(전력계량기가 설치된 곳)당 전력 소비량이 많은 지역은 중상류층이 아파트에 몰려 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1463kWh), 서울 노원구(741kWh)와 서초구(736kWh), 경기 과천시(707kWh) 등이었다. 특히 분당구의 전력 사용량은 전년보다 25.5% 늘었다. 분당구 수용호수당 전력 소비량은 소비전력 1.5kW짜리 에어컨을 40일가량 24시간 켰을 때와 맞먹는 것이다.
한전은 “일반적으로 4인 가구가 한 달에 평균 250kWh를 사용하는데 분당이나 서울 강남 등 고소득 지역은 평균의 2배 이상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