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3대 가전박람회 IFA 31일 獨 베를린서 개막
삼성전자 모델이 21일 IFA 2012에서 공개할 고급형 도킹 오디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IFA는 전통적으로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이 주류였지만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모바일 열풍으로 올해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 3년 전부터 시작된 3차원(3D) 및 스마트 TV 경쟁에 힘입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초고화질(UD) TV 등 영상가전에도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애플과 치열한 특허전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IFA에서 다양한 모바일 기기를 선보인다. 전시회 개막 전인 29일 현지에서 ‘모바일 언팩’ 행사를 열고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2’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지난해 IFA에서 처음 공개된 갤럭시노트의 후속작으로, 5.3인치 화면을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고급형 도킹 오디오와 3D 블루레이 홈시어터 등 오디오비디오(AV) 제품도 내놓는다.
외국 업체 중 소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갖춘 태블릿PC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레노보, HTC, 에이서 등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주로 전시할 계획이다.
국내 가전업체 수장(首長)들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담당 사장과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담당 사장이 전시회를 찾는다. 신 사장은 모바일 언팩 행사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카메라 등을 아우르는 삼성전자의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권오현 부회장은 행사장을 찾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사장의 참석도 확정되지 않았으나 매년 주요 전시회를 찾아 동향을 파악해왔던 점에 미뤄볼 때 올해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사장이 자사의 영상가전 전략을 설명할 예정이다. 구본준 부회장의 방문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