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에는 훨씬 못미쳐…회사측 "미량이라 무해"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에서 세슘이 또 검출됐다.
21일 업계 발표에 따르면 서울시가 17일 가공식품 방사성 물질(요오드·세슘)을 검사한 결과 일동 후디스의 산양분유에서 세슘137이 미량 검출됐다.
검출된 제품은 일동후디스의 프리미엄 산양분유 골드고트1과 후디스프리미엄산양유아식으로 모두 뉴질랜드산이다.
검출량은 1㏃(베크렐)/㎏로 기준치(370Bq/㎏)의 37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매일유업 제품 2개, 남양유업 제품 5개 등도 함께 검사대에 올랐으나 방사성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매일과 남양 제품은 모두 국산이다.
일동후디스 제품과 함께 미국 업체 비치넛의 영아식 '블루베리3단계 생후8개월부터(미국산)'에서도 세슘(1㏃/㎏)이 검출됐다.
일동후디스의 한 관계자는 "미량이라 인체에 전혀 무해해 의미가 없는 수치"라며 "오히려 자연과 더 가까워 안전한 제품이라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산양분유는 원유 함량이 41.4%으로 국산 일반 조제분유(약 15%)보다 훨씬 높고 가공 과정이 단순해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이라며 "수용성인 방사성 물질은 가공과정에서 소실되므로 우리 제품은 가공을 덜했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또한 "방목돼 풀을 먹은 산양의 젖이 사육된 젖소의 젖보다 방사능 수치가 높게나올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환경운동연합이 조선대에 국내 분유 5종의 방사성 물질 검출 검사를 의뢰, 일동후디스 산양분유 1단계에서 세슘137 성분이 0.391±0.050㏃/㎏ 검출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동후디스는 다음날 검사방법에 문제가 있다며 환경단체에 대해 소송을 불사하겠다고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독일방사성방호협회나 핵전쟁방지국제의학자기구 독일지부는 영유아용 식품에 함유된 세슘 기준치를 4㏃/㎏로 정하고 있다.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은 "일련의 일들로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질까 봐 걱정"이라며 "앞으로 객관적인 자료들을 통해 우리 제품이 안전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