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규제로 매출 타격을 입은 대형마트가 ‘온라인 전문몰’을 돌파구로 삼고 있다. 기존의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이 오프라인 매장에 있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파는 데 그쳤다면 온라인 전문몰은 매장에 없는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다.
롯데마트 온라인몰은 지난달 말에 주방용품 브랜드관, 맘스맘(유아용품), 지역특산물관, 수입식품 전문관을 연 데 이어 이달에는 락앤락샵을 오픈했다. 주방용품 브랜드관은 20여 개 브랜드의 600개 제품을, 수입식품 전문관은 세계 각국의 800여 가지 식품을 판다. 지역특산물관에서는 전국 각지의 특산물 1000개 품목을 살 수 있고 맘스맘은 100여 브랜드의 유아용품을 선보인다. 올 4월부터 확대하기 시작한 온라인 전문몰은 현재 15개에 달한다.
온라인 전문몰의 매출도 일반 온라인몰보다 늘고 있다. 펫가든몰(애완용품)은 전년도 대비 매출이 650%나 올랐고 해외브랜드관(수입패션·잡화)은 475%, 토이파크몰(완구)은 270% 올랐다. 일반 매장에서 찾을 수 없는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 덕분이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커피, 언더웨어 등 전문몰을 연말까지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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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이마트는 생생지역특산물, 온라인정육점 등 신선식품 전문몰도 운영한다. 온라인정육점은 다른 온라인 쇼핑몰과 달리 100g 단위의 적은 양도 살 수 있다. 요리에 따라 필요한 식재료를 한번에 살 수 있는 ‘5분 장보기’ 코너도 매일 1만 명 이상 방문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잇달아 온라인몰을 강화하면서 오픈마켓 등 다른 온라인 쇼핑몰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전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갖추고 있는 대형마트는 배송속도가 빠른 데다가 신선식품에 강점을 갖고 있어서 강력한 경쟁상대”라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