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이 16일 자전거 순찰대 발대식을 가졌다. 12명으로 구성된 순찰대는 이날 오후부터 청주시민들의 대표적 생활체육장소인 무심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에서 범죄예방 활동에 들어갔다. 충북경찰청 제공
충남도소방본부는 16일 부여군 금강 백제보에서 도내 금강 변의 자전거길 안전을 책임질 ‘119 자전거 구급대’ 발대식을 개최했다. 구급대는 부여 공주 서천 홍성 등 4개 시군의 금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중에서 구급 차량 진입이 어려운 구간에서 활동한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구급용 자전거로 현장에 신속히 출동해 응급 처치한 뒤 구급차로 이송한다.
구급용 자전거는 뒷좌석 트렁크에 자동제세동기(AED) 인공호흡기 경추보호대 혈압계 등 구급 장비를 갖추고 있다. 김영석 충남도 소방안전본부장은 자전거를 이용하는 도민들이 급증하면서 사고도 크게 늘고 있다”며 “자전거 구급대가 금강 자전거 길에서 안전을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전거 순찰대는 과거에도 운영된 적이 있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자전거 순찰대’를 국내 최초로 2007년 도입했지만 일부는 슬그머니 폐지했다.
대전과 충남 지방경찰청이 분리되기 전 대전 둔산경찰서와 천안경찰서에 연이어 자전거 순찰대를 도입해 좁은 도로나 골목길 공원을 비롯해 방과 후 학교주변 등 치안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순찰 활동을 전개했다. 주민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청취하는 주민 밀착형 치안서비스라는 점이 강조됐다.
하지만 둔산경찰서 소속 순찰대는 2009년 3월 폐지됐고 천안경찰서 순찰대는 경찰관기동대로 흡수돼 주간 순찰에만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둔산경찰서 순찰대 업무를 담당했던 박성호 대전지방경찰청 홍보계장은 “당시 시민들에게 경찰의 친근한 이미지를 줄 수 있어 인기가 무척 높았다”며 “하지만 순찰대를 별도의 정원 확보 없이 기존의 인력으로 운영하다 보니 시급성이 높은 다른 업무에 밀려 지탱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충남도 소방본부의 자전거 구급대나 충북경찰청의 순찰대 역시 기존 인력을 차출해 만들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