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상대 투구수 113개로 대기록
시애틀선수론 첫 달성…“3∼4회 감잡아”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26·시애틀)가 메이저리그(ML) 통산 23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에르난데스는 16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해 9이닝 동안 무안타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3개(스트라이크 77개), 탈삼진은 12개. 삼진을 제외한 아웃카운트 15개는 각각 땅볼 8개, 뜬공 5개, 직선타 2개로 채워졌다. 시애틀은 3회말 1점을 뽑았고, 에르난데스는 1-0의 짜릿한 퍼펙트게임을 완성했다. 시애틀 소속으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투수는 에르난데스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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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ML에선 벌써 3번째 퍼펙트게임이 나왔다. 4월 22일 필립 험버(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시애틀전(4-0 승)에서, 6월 14일 맷 케인(샌프란시스코)이 휴스턴전(10-0 승)에서 각각 대기록을 작성했다.
에르난데스는 “3∼4회 정도에 퍼펙트게임을 의식했고, 9회 마운드에 올랐을 때 약간 긴장됐다. 험버가 4월 이곳에서 우리 팀을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을 때 나도 꼭 퍼펙트게임을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열심히 던져 오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편 탬파베이는 지난 4년간 작성된 6차례의 퍼펙트게임 중 3번이나 제물이 되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