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비극적 상황 종식, 국제사회 책무 다해야” 호소결의안 반대 러-中 겨냥한 듯
14일 유엔 사무총장실에 따르면 반 총장은 제라르 아로 안보리 의장(프랑스 유엔 주재 대사)에게 보낸 서신에서 “국제사회가 시리아의 현 상황을 종식할 수 있도록 모든 책임을 다해줄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유엔 관계자는 “그동안 반 총장이 여러 차례 안보리에 시리아 사태 해결을 촉구했지만 이번에는 서한의 형태이고 훨씬 절박한 표현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반 총장은 이 서한에서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피란민이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섰고 국경을 넘어 인접국으로 향한 난민도 13만 명을 초과했다. 시리아 전역에서 민간인 사살, 자의적인 납치와 구금 및 처형, 부상자 방치 등 인권침해가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인 전면전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한 평화협상 재개의 길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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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반 총장은 최근 사퇴 의사를 밝힌 유엔과 아랍연맹(AL)의 시리아 공동특사인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후임을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임명하기 위해 나빌 엘라라비 AL 사무총장 측과 협의하고 있다.
뉴욕=박현진 특파원 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