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은 ‘부동산시장 리뷰 8월호’를 통해 6월 말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과천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10.0% 떨어졌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경기도 전체 집값이 0.9%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10배가 넘는 낙폭을 기록한 셈이다. 과천의 대표적 재건축아파트인 주공 2단지 59m²형은 2007년 초 11억 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6억 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인구도 줄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과천의 가구 수 및 인구는 각각 한 해 전보다 1.4%와 0.4%씩 줄었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가구 수와 인구가 1.2%와 1.3%씩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기업체 이전에 따른 주택 수요가 있는데도 지난 2년간 신규 입주 물량이 전혀 없었던 안성시 집값은 1년 전보다 9.7% 올랐다. 최근 KCC, 신세계, 락앤락 등이 안성에 공장 및 물류단지를 지을 계획을 밝힌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평택시, 오산시 집값도 각각 8.3%, 7.4% 올랐다. 오산도 안성과 마찬가지로 지난 2년간 신규 입주 물량이 전혀 없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