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 영마이스터 전문교육’ 1기생 만나보니
현대자동차 ‘HMC 영마이스터’ 1기생으로 뽑힌 수원하이텍고 학생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최석락 정현우 정찬우 정성인 이건호 송웅 용우진 김호빈 이학현 군.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는 올해부터 10년간 1000명의 마이스터고 우수 인재를 선발해 현대차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HMC 영마이스터’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올해 처음으로 수원하이텍고를 비롯해 경북기계공고, 구미전자공고 등 전국 9개 마이스터고에서 100명을 뽑았다. 수원하이텍고에서는 이 군을 비롯해 10명의 학생이 영마이스터로 뽑혔다. 동아일보는 3일 영마이스터 1기생으로 뽑힌 수원하이텍고 학생들을 만났다.
또래들보다 앞서 대기업 입사에 성공한 이들의 열정은 대졸 형님들의 ‘스펙’이 부럽지 않다. 이 학교 김호빈 군은 대졸 신입사원 채용과정 못지않은 ‘압박 면접’에서 자신을 ‘박지성, 오바마, 진도개’의 세 단어로 표현했다. 박지성 선수처럼 슛과 어시스트를 함께 잘할 수 있고 버락 오바마가 흑인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된 것처럼 언제나 세계 최초를 꿈꾼다고 했다. 진도개가 한국을 대표하는 동물인 것처럼 자신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장인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정성인 군은 면접 때 파워포인트 자료를 활용해 인사담당자들에게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 군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 면접 전에 가족들과 친구들 앞에서 파워포인트 자료로 면접 연습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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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현대차 장학생’들인 HMC 영마이스터 100명은 맞춤형 인재 육성 전략에 따라 단계별 집중교육을 받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졸업 때까지 1인당 500만 원의 학업보조금을 받는다. 졸업 후에는 6개월간 기술교육 및 실습을 받고 병역을 마친 뒤 현대차에 정규직으로 입사할 수 있다.
이들 6명은 모두 “대학을 갈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현대차 장학생 과정에 뽑히면서 모두가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은 아니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고교 진학을 앞두고 갑자기 집안 형편이 어려워진 이건호 군은 급식비 외엔 모든 비용이 무료인 마이스터고로 진로를 결정했다. 이 군은 “부모님 부담을 덜어드리려고 선택한 길이어서 입학 초기엔 약간 아쉬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이곳에 오지 않았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송웅 군은 “최근 중학교 모교를 방문해 마이스터고 설명회를 열었는데 (대기업 조기 입사를) 부러워하는 후배들의 모습을 보며 대학 대신에 마이스터고를 택한 나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 마이스터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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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박요진 인턴기자 연세대 사학과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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