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15일 잠비아와 평가전에 나설 엔트리 18명을 모두 K리거로 채웠다. 이는 K리그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해외파 및 올림픽팀 선수들을 배려하기 위함이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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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희호, 15일 잠비아와 평가전 명단 발표…키워드로 본 발탁 기준
국내파에 동기 부여 주전 가능성 시험
올림픽 멤버·해외파는 배려차원 제외
이제는 형님들 차례다. ‘아프리카 최강’ 잠비아와 평가전(15일 오후 8시 안양종합운동장)에 나설 최강희호 엔트리(18명)가 10일 발표됐다. 대표팀은 12일 서울 독산동의 한 특급 호텔에 소집된 뒤 13,14일 이틀간 손발을 맞춘 뒤 15일 평가전을 갖는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은 29위고, 잠비아는 44위. 키워드를 통해 최강희호의 면면을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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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비아는 올해 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평정한 신흥 강호. 하지만 최강희 감독은 유럽파와 런던올림픽에 출전한 홍명보호 멤버들을 배려했다. 홍명보호의 여러 선수들이 국가대표팀과 교집합에 있지만 오랜 합숙과 장기 원정, 사흘에 한 번씩 경기를 하는 혹독한 일정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를 걱정했다. 특히 홍명보호의 유럽파는 개막이 임박한 2012∼2013시즌을 전혀 준비하지 못했다. 물론 FIFA의 국가대표팀 소집 규정에 따라 선수들을 부를 수 있으나 휴식도, 시즌 준비도 하지 못한 유럽파가 A매치에서 제 역할을 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했다.
● 동기
최 감독은 엔트리 전원을 K리그 선수들로 채웠다. 동기부여의 의미가 있다. 그간 대표팀 무게 중심이 지나치게 유럽파에 쏠려 있어 K리거들은 좀처럼 설 자리가 없었다. 당연히 국내에서 뛰는 선수들은 소외감을 느꼈고, 축구계 일각에서도 ‘해외파 편애’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를 잘 아는 최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본인이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국내파의 중용이었다. 이미 2월 쿠웨이트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최종전을 통해 효과를 본 기억도 있다. 일본 J리그 멤버들도 선발 대상에 올려뒀으나 기왕이면 K리그에 확실히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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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감독은 “실험까지는 아니더라도 선수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국내파를 뽑았다. 전원을 골고루 평가전에 투입해 새로운 조합과 가능성을 확인 하겠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