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 국립치과대생 9명 대구보건대서 80시간 실습두 대학 연내 교류협약 체결… 현지에 치과기공소 개설 추진
온두라스 국립치과대 학생들이 김정숙 대구보건대 글로벌덴탈교육센터장(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치기공 실습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이들은 21일까지 이 대학 글로벌덴탈교육센터에서 치과기공 실습을 80시간 받는다. 학생 대표인 5학년 미겔 로돌포 씨(25)는 “수업이 아주 체계적이어서 하루하루 설렌다”며 “이번에 익힌 고급 기술을 빨리 적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온두라스를 비롯해 과테말라 파나마 등 6개 나라가 있는 중미지역은 치기공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관련 산업이 발달하지 않아 기술을 익히는 데도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온두라스 국립치대는 내년 9월 중미지역에서 처음으로 치기공학과를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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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는 학생들과 함께 온 온두라스 국립치대 관계자들에게 학과 개설을 조언하는 한편 우수한 졸업생을 파견하고 한국의 치과기공사 면허 제도도 설명해줄 계획이다. 현지에 치과기공소를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두 대학은 올해 안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류협약을 체결한다.
두 대학 간 협력은 대구의 치과기공 분야가 중미지역에 활발하게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보건대와 수성대 김천대 등에서 매년 450여 명이 졸업한다. 현재 활동 중인 치과기공사는 2000명이 넘는다.
치과 관련 산업기반도 잘 갖춰져 기술력을 키우는 데 조건이 좋다. 대구에는 200여 곳이 넘는 치과기공소가 있다. 보철부품제조업체도 30여 곳 있다. 이들 업체는 미국 일본 독일 호주 등 19개국에 치과기공 제품을 연간 150억 원가량 수출한다.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도 치기공업체에 기술과 자금 지원을 활발하게 해주고 있다. 김정숙 대구보건대 교수(54·여·치기공과)는 “온두라스 학생들이 고급 치기공 기술을 익힌 뒤 돌아가면 대구를 알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치기공 분야 해외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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