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명덕 네거리∼영남대병원 네거리 청소년 공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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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문 쪽으로 걸어가는 기분이 상쾌하죠.” 대구고 2학년 김세현 군(17)은 학교 입구 쪽 담에 그려진 그림을 볼 때마다 뿌듯하다. 디자인 개선 작업에 참여해 담에 알록달록한 타일을 직접 붙였다. 대구 남구는 2·28학생민주운동이 일어난 이곳을 기념해 중고교생 ‘228명’과 함께 이 거리를 꾸몄다. 남구 명덕 네거리∼영남대병원 네거리 중앙대로(1.3km)가 청소년의 꿈을 담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남구는 이달부터 영선시장 도로 개선을 시작으로 이곳에 다양한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대구고 쪽 거리환경을 개선하고 상가 500여 곳의 간판을 깔끔하게 바꾼다. 이 사업은 국토해양부 도시재생사업 공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2015년까지 100억 원을 들여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거리 이름도 ‘이곳을 걸으며 생각하면 꿈이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생각대로(大路)’라고 정했다. 민주운동이 일어난 역사적 배경에 초중고교 및 대구교육대, 음악 미술 무용학원이 밀집해 있는 환경을 다양하게 활용한다.
경북여상 북쪽으로는 보행공간을 크게 넓혀 청소년 문화거리로 꾸민다. 학교 담장과 전봇대를 없애고 청소년 전용 공연무대를 만든다. 젊음의 상징으로 폭 8m, 높이 5m인 발광다이오드(LED) 조형물을 만들어 거리를 밝힐 계획이다. 대학생과 청소년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뿜어낼 창작센터도 짓는다. 마을영화제와 주민축제, 청소년 디자인학교 같은 프로그램도 연중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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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