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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울 율곡로 복원구간에 자전거도로 만든다

입력 | 2012-08-09 03:00:00

제물포길에도 설치 검토




일제강점기 시절 도로(현 서울 종로구 율곡로)가 생기면서 창경궁과 종묘가 단절됐다. 서울시는 율곡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소규모 공원을 조성해 단절된 역사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특히 지하도로에 자전거 도로를 함께 만든다고 덧붙였다.

시는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창덕궁 돈화문에서 원남동 사거리까지 이어진 구간(총 800m)을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는 율곡로 도로구조개선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총길이 316m의 왕복 6차로 지하차도에 건설될 예정이던 폭 1.5∼2.5m의 도보구간을 자전거 도로로 조성하기로 했다. 지하차도 위에는 흙을 덮고 나무를 심어 소규모 공원을 만들고 친환경 보행자 전용도로도 만들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수정계획안을 문화재청의 승인을 얻어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의 대표적 상습 정체구간으로 손꼽히는 제물포길에도 자전거 도로 설치를 검토 중이다. 양천구 신월동 경인고속도로 신월나들목에서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대로로 이어지는 제물포길 지하 30m에 7.5km 길이의 왕복 4차로가 조성되면 지상 구간에 자전거 도로를 설치한다는 것. 시 관계자는 “신규 도로 계획에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전용도로를 우선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며 “율곡로는 인접한 곳에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가 있어 이곳에 새로 만드는 자전거 도로와 연결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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