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필 연세대 야외공연 ★★★★☆
지휘자 정명훈이 한중일 연주자들로 꾸린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4일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북한 어린이를 위한 자선음악회를 열었다. 미라클오브뮤직 제공
다른 하나는 음악의 인도주의적 역할이다.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유니세프를 통해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한 이날 연주회는 음악 활동을 통한 인류애의 실천을 보여준 자리였다. 인권과 보호의 테두리 밖에 있는 북한 어린이들을 생각할 때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보다 더 적절한 선곡이 있을까.
노천극장의 제반 조건 역시 합격점에 들었다. 객석 맨 위까지 무대가 시원하게 보이고 음향 또한 층별로 미세한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명료했다. 폭염이 거추장스럽기는 했지만 간간이 불어오는 산바람이 무대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주기도 했다. 서울시향의 한강시민공원 연주회와 더불어 자연친화적인 노천극장에서의 아시아필 연주회가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독일 베를린의 발트뷔네나 오스트리아 빈의 쇤브룬 야외 연주회와 같이 서울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상품으로 육성되기를 녹음이 짙은 여름밤, 그 자리에 앉아 환호하던 수천의 시민들은 희망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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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성 음악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