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벤처투자 가장한 재벌 2, 3세 투기 엄단해야”
권 원장은 이날 “130여 개의 정치테마주가 있는데 주가급등 사유가 없다고 공시하면서도 자기 주식을 판 대주주가 많다”며 “이는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간에 (주식을) 판 대주주들이 주가조작 세력과 연관이 있는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7월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금감원은 12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상 급등하는 정치테마주가 나타나면 즉시 조사에 착수하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코스닥시장에서는 안랩(옛 안철수연구소)과 박근혜 의원의 동생 박지만 씨가 회장으로 있는 EQ 등이 거래대금 상위를 휩쓸어 투자자들에게 주의보가 발령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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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내대표는 “우리나라에는 주식, 금융, 부동산 등 자산시장에서 선량한 투자자들을 등치는 사기꾼이 많이 등장해 그들만이 잘사는 세상을 만든 측면이 있다”며 “이제 정부가 자산시장의 정상화를 위해서뿐만 아니라 정의를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자산시장에서 성역 없는 수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 대선주자와 관련된 각종 테마주를 둘러싼 주가조작을 비판한 것으로 ‘안철수 테마주’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