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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케이뷰티”

입력 | 2012-08-07 03:00:00

구글, 케이팝 스타 메이크업 강의 전세계 생중계




직접 찍은 케이팝 스타의 메이크업 강의 동영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재미교포 김나영 씨의 유튜브 동영상 채널. 김 씨는 10일 구글코리아가 마련한 케이뷰티 화상 채팅 생중계에서 강사로 나선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화장법을 배워보세요.”

구글코리아는 10일 집단 화상채팅 서비스인 ‘행아웃’을 통해 케이팝(K-pop·한국 대중음악) 스타의 화장법 강의를 진행하고 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한다고 6일 밝혔다.

10일 오전 강의 주제는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메이크업 방법’이다. 진행은 유튜브에서 한국식 메이크업 강의로 5만여 명의 정기 시청자와 490만 건의 동영상 조회수를 기록해 ‘뷰티 구루(권위자)’로 통하는 재미교포 김나영 씨가 맡는다. 김 씨는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해외 케이팝 팬들에게 유명하다.

행사는 여러 명이 동시에 화상으로 채팅할 수 있는 행아웃에서 15분간 강의를 한 뒤 참석자들이 즉석에서 질문을 하는 순서로 진행한다. 구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구글플러스 사용자를 대상으로 화상채팅 참석 신청을 받아 추첨으로 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가능한 한 다양한 국가에서 참석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화상으로 채팅하는 영상은 ‘행아웃 온에어’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돼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이 볼 수 있다.

구글은 지난해 9월 행아웃을 정식 출시한 이후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에 케이팝 스타의 화장법을 강의 주제로 선택한 것은 한류에 힘입어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구글은 5월 케이팝 스타가 세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케이팝 허브’를 선보인 바 있다.

이미 유튜브에서는 한국식 화장법과 헤어스타일링을 뜻하는 ‘케이뷰티(K-beauty)’의 인기가 뜨겁다. 이번에 강의를 진행할 김 씨가 올린 ‘현아의 트러블메이커 뮤직비디오 메이크업’ 영상은 22만 번 이상 재생됐고 63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소녀시대 태연의 메이크업’ ‘아이유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 영상은 10만 번 이상 재생됐다. 영상을 본 해외 케이팝 팬들은 “미국에서 한국 BB크림을 살 수 있는 방법이 뭐냐” “씨스타의 화장법도 알려 달라” 등의 댓글을 달며 열광했다.

국내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뷰티 업체들도 잇따라 유튜브에 동영상 채널을 개설하고 케이뷰티 홍보에 나서고 있다. 김태희, 이효리 등 톱스타들을 담당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 씨는 혼자서도 따라할 수 있는 메이크업 강의를 매주 한 편씩 유튜브에 올리고 있다. 4만여 명의 정기 시청자가 있으며 조회수는 860만 건에 달한다. 영어 자막을 넣었기 때문에 해외 팬도 많다. 미쓰에이 수지의 ‘눈물 메이크업’, 보아의 ‘케이팝스타’ 메이크업 영상 등이 특히 인기가 높다.

에뛰드의 유튜브 채널은 광고모델인 샤이니와 2NE1의 인기에 힘입어 해외 팬들이 자주 찾는다. 여름철에 어울리는 화장법 영상 등이 인기다. 헤어디자이너숍 ‘보이드 바이 박철’은 연예인들의 최신 헤어 트렌드는 물론이고 간단하게 따라할 수 있는 스타일링 노하우 영상으로 케이뷰티 홍보 대열에 합류했다.

구글코리아 정김경숙 상무는 “구글의 SNS 채널들이 한류가 전파되는 수단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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