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가산금리 0.96%P… 美신용강등 이전과 같아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2009년 한국 정부가 발행한 2019년 만기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미국 국채와의 금리 차)가 2일 0.96%포인트까지 떨어졌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 3일과 같은 수준이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지난해 8월 5일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을 계기로 국제 금융시장이 급격히 불안해지면서 같은 해 10월에 2%포인트를 넘겼다. 하지만 유럽 재정위기가 만성화하고 한국 등 아시아지역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금리가 빠르게 내려앉았다. 한 나라의 정부가 발행한 채권금리가 낮다는 것은 해외 투자자들이 그 나라 경제상황을 안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이 보유한 회사채 등 상장 채권 잔액이 지난달 말 현재 89조60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4개월째 순매도하고 있지만 한국 채권은 안전자산으로 인식해 외국 중앙은행을 중심으로 계속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