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전달 의혹 조기문 씨
―돈을 전달했나.
“내가 현영희 의원과 잘 알고 지내는 사이인 것은 맞다. 2010년 현 의원이 부산시교육감 선거에 나올 때도 도와줬다. 하지만 3억 원이라는 거액을 전달하려면 믿을 수 있는 최측근을 보내야 한다. 나는 그 정도 사이가 아니다. 현 전 의원은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박근혜 의원을, 나는 이명박 대통령을 밀었다. 현 의원과 현 전 의원은 친박인데 나를 공천헌금 전달자로 썼겠나. 정말 황당하다.”
“알고는 있지만 대화할 정도의 사이는 아니다. 정 씨와 모 정당과의 관계가 의심된다. 제2의 김대업 사건인 것 같다. 코미디 같은 사건이다. 검찰이 나를 부르면 결백을 증명할 수 있다.”
―정 씨가 3월 15일 오후 서울역에서 당신을 만났다고 검찰에 진술했다.
“그날 서울에 간 건 맞지만 강남에 다른 볼일이 있어 갔다.”
―정 씨가 왜 돈 전달자로 자신을 지목했다고 보나.
―검찰에 출두하나.
“아직 검찰에서 연락이 안 왔다. 빨리 불러주면 나가서 결백을 밝히겠다. 정 씨는 무고 혐의로 고소하겠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