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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엄지 民心을 잡아라”… 모바일 앱-SNS 경쟁 후끈

입력 | 2012-08-03 03:00:00


여야 대선주자들이 ‘모발심(모바일 민심)’ 잡기 경쟁에 나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대선에서 인터넷이 승패를 갈랐다면, 2012년 대선은 모바일을 바탕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결정적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각 캠프가 공을 들이는 것은 대선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앱)이다.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은 지난달 대선출마 선언에 맞춰 아이폰용 ‘스마트 박근혜’ 앱과 안드로이드용 ‘박근혜’ 앱을 선보였다. 대선 슬로건인 ‘국민이 행복한 나라’가 배경으로 깔린 앱에서는 박 의원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남긴 글부터 관련 뉴스, 최근 동정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공식 앱 외에도 지지자들이 만든 ‘올댓박근혜’ ‘모바일 근혜동산’ 등 2개의 앱이 더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010년 출시한 앱 ‘김문수 스타일’에선 도정활동과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다. 대선주자와 관련한 업데이트는 아직 안 돼 있다.

민주통합당 대선주자들의 SNS 공략 아이디어 경쟁은 더 후끈하다.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가 선보인 ‘김두관’ 앱의 대문 페이지는 그의 캐리커처와 ‘두관이의 일기’ ‘동영상’ 등 10개 코너가 들어찬 뇌구조 이미지로 꾸며져 있다.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과 연동해 김 전 지사 관련 뉴스를 쉽게 전달하는 것도 차별화 포인트. 김 지사의 동생인 김두수 전 민주당 사무총장은 1일 지인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 “앱이 선거인단 신청 등을 편리하게 도와줄 것이다. 김두관 앱을 다운받아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홍보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1일 국민이 직접 참여해 정책을 토론하고 제안하는 웹사이트 ‘위키폴리시’(위폴·www.wikipolicy.co.kr)를 개설했다. 집단지성에 의해 편집되는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 힌트를 얻어 국민 누구나 정책 구상에 참여하게 한 것. 위폴을 곧 모바일 앱으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손 고문은 유튜브에 올린 ‘팬더 학규’ 영상에서 스스로 망가지는 것도 주저하지 않을 정도로 온라인 소통에 열심이다.

정보기술(IT) 전문가인 문용식 전 나우콤 대표를 온라인 대변인으로 영입한 문재인 의원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의 소통을 중시한다. 문용식 대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누리꾼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대선출마 선언 당시 SNS 등을 통해 받은 9228건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출마선언문을 작성했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김민지 인턴기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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