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백서 강력대응 의지… 울릉도에 해군 전진기지 추진
군 당국은 이달 중순 동해 독도 인근 해상에서 육해공군과 해양경찰이 참여하는 독도방어 합동기동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한 방위백서를 발간한 일본 정부에 확고한 독도 수호 의지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군 1함대사령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훈련에는 호위함 등 해군 함정 10여 척과 공군 F-15K 전투기, 육군 예하부대 등이 참가한다. 군은 1990년대 중반부터 ‘동방훈련’이라는 명칭으로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해 오다 몇 년 전부터 독도방어 합동기동훈련으로 명칭을 바꿔 매년 두 차례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훈련은 외부 세력이 독도에 기습상륙을 시도하거나 인근 해상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다. 군은 유사시 해상과 공중을 통해 해병대를 독도에 긴급 투입하는 방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정부는 독도 영유권 수호를 위해 울릉도 사동항에 2015년까지 3520억 원을 투입해 해군 전진기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기지엔 올해부터 2018년까지 해군에 인도되는 차기호위함(FFX·2300∼2500t)과 고속정 등이 배치된다.
아울러 군 당국은 독도와 이어도 수호를 위한 중장기 해상전력 강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군은 올해 말까지 관련 연구를 마무리해 내년부터 이지스 구축함 등 함정 10여 척으로 이뤄진 ‘독도·이어도함대’ 창설을 위한 전력증강계획 마련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