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의 과학적 정의는 변화를 거듭했다. 1956년 이전에는 지구 자전에 의한 평균 태양일의 8만6400분의 1을 1초로 정의했다. 그러나 지구의 자전이 불규칙하다는 지적에 따라 1956년부터는 지구의 공전을 기준으로 1900년 1월 0일 12시 태양년의 3155만6925.9747분의 1을 1초로 정했다. 1967년 제13차 국제도량형총회에선 세슘-133 원자에서 나오는 복사선이 91억9263만1770번 진동하는 시간을 1초로 새롭게 정의했다. 세슘은 진동 오차가 가장 작은 물질이다. 세슘원자시계는 3만 년에 1초 정도의 오차가 생길 만큼 정확하다.
▷방송국 은행 통신사 등에 한국 표준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표준과학연구원도 여러 대의 세슘원자시계를 활용한다. 정확한 시간 정보는 100분의 1초를 다투는 스포츠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이동통신사는 혼선을 막기 위해 기지국 간 시간오차가 10만분의 1초,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은 10억분의 1초 이내라야 한다. 런던 올림픽 수영장에서 계측을 원자시계로 했다면 공동 2위 박태환과 쑨양의 메달 색깔은 은과 동으로 달라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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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삼 논설위원 h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