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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최태원 구명 탄원 서명 인정…“더 깊이 생각했어야”

입력 | 2012-07-30 14:30:00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0일 과거 분식회계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위한 구명 탄원서에 서명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뉴시스가 30일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안 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10년 전의 그 탄원서 서명에 대해 당시에도 부담을 느꼈고 (그 후에도)내내 그 일이 적절한 것이었는지 생각해 왔다"며 "인정에 치우칠 것이 아니라 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고 서명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안 원장은 "대한민국의 대기업들은 한국 경제에서 역할을 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 역할과 비중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며 "지금 누구든 법을 어기면 공정하게 처벌받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믿는다. 따라서 이 일에 대한 비판과 지적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 원장은 서명 당시 상황도 직접 해명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안 원장은 "2003년 당시 브이(벤처)소사이어티 회원으로서 전체 회원 명의로 법원에 제출되는 탄원서에 서명한 일이 있다"며 "벤처소사이어티는 대기업 관계자들과 벤처기업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벤처 육성에 도움이 되고자 만들어진 단체였고 저도 그 취지에 공감해 동참했다"고 브이소사이어티 가입 사실을 인정했다.

안 원장은 "2003년 당시 벤처소사이어티의 회원인 최태원 SK 회장이 구속되자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하자는 의견이 제기됐고 회원 전체가 참여하기로 했다"고 서명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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