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매출규제 완화 제동… 방통위장 “논의 거쳐 추진”방문진 이사장 불출석 놓고 여야 “야, ××야” 욕설-삿대질
국회가 CJ그룹의 이익을 대변한다고 비판받아온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제동을 걸었다. 2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 중인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방통위는 한 채널사업자가 전체 유료방송시장 매출의 33%를 넘을 수 없도록 한 현행 시행령을 고쳐 단계적으로 49%까지 가능하도록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해 ‘미디어업계 공룡’ CJ E&M에 대한 특혜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선교 문방위원장도 이례적으로 자기 발언을 통해 “방송법 시행령 개정은 방송시장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문방위에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시킨 다음에 적법한 절차로 진행하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많은 의원님이 지적하기 때문에 논란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해서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 과정에서 여야 의원끼리 욕설과 삿대질이 오갔다. 마이크가 꺼진 상태에서 민주통합당 노웅래 의원이 한 위원장을 향해 ‘야, ××야’라고 욕을 하자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이 ‘어디서 ××야, 사과해’라고 맞받아쳤다. 결국 여야는 김 이사장을 26일 출석시켜 다시 회의를 진행키로 하고 회의를 종료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