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적 매력이란 면에선 뒤처질지 몰라도, 정책에 관한 한 2001년 내가 처음 만난 노무현을 훨씬 능가한다."
참여정부 초기 청와대 국민경제 비서관을 지낸 정태인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장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극찬했다.
정 원장은 24일 PD저널에 기고한 ''안철수의 생각'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글에서 최근 서점 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안철수의 생각'을 읽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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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재벌 개혁에 대한 안 원장의 생각을 예로 들며 "평생 정책만 다룬 나 같은 사람이 보기에도 훌륭하다"고 치켜세웠다.
정 원장은 "그는 내공을 지니고 있다"며 "'안철수의 생각'은 바이러스처럼 국민 안에 퍼질 것이고 현재까지의 대통령 후보 그 어느 누구도 마땅한 백신을 내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안철수 스스로가 가장 뛰어난 백신 전문가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안 원장을 "진보파 일부 그룹보다 더 왼쪽에 있다"고 규정한 정 원장은 "그의 생각이 진보적이라 하더라도 '색깔공세'에 시달릴 우려가 전혀 없다"며 "그의 삶 어느 편린에도, 책 속의 어떤 낱말 하나에도 붉은 색을 덧칠할만한 구석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고 적었다.
다만 정당정치 밖에서 홀로 있어 안정적인 지지세력이 없다는 점은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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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