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최철한-김지석-이호범-이동훈 4인 확정단골 이창호는 본인이 부담감, 랭킹1위 박정환은 경험부족국제경험 많은 이세돌 낙점?
24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대표선발전 예선결승전에서 최철한 9단(27)은 이영구 9단을, 김지석 8단(23)은 김승재 5단을, 이호범 3단(20)은 백홍석 9단을 각각 누르고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이에 앞서 이동훈 초단(14)은 20일 이창호 9단을 이기고 최연소 국가대표가 됐다. 이들은 대표로 선발되기까지 예선에서 5, 6연승을 거뒀다.
이들 4명과 와일드카드 1명(아직 미정)은 10월 1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리는 농심배 본선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한중일 3개국 대표 5명씩 출전해 연승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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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석(랭킹 6위)은 요즘 파죽의 16연승을 달리고 있다. 올해 38승 11패로 다승 7위. 그는 13회 대회 때 중국팀을 상대로 4연승을 거두다 셰허(謝赫) 9단에게 아깝게 패했다. 당시 셰허는 원성진과 이창호를 차례로 꺾어 중국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호범(랭킹 53위)이 올해 비씨카드 우승자인 백홍석을 이긴 것은 이변. 그는 한국바둑리그 신안천일염 팀에서 7승 4패의 성적을 거두며 팀이 선두를 달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개인성적 부문에서도 8위.
또 이동훈(랭킹 30위)은 예선에서 김동호 김현찬 강유택 나현을 차례로 꺾었다. 특히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는 나현(17)을 꺾어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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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 관계자는 “박정환은 랭킹 1위이기는 하지만 농심배 등 세계대회 경험이 적은 게 약점이고, 이창호도 와일드카드를 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며 “국제경험이 많은 이세돌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농심배에서 1∼6, 8, 10∼12회 등 10차례 우승했으며, 중국이 2차례(9, 13회), 일본이 1차례(7회) 우승한 바 있다. 우승상금 2억 원.
윤양섭 전문기자 laila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