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학년 수능 성적 분석상위 20개교중 16곳 특목고… 만점자 서울 4.1-인천 1.6%… 대원외고 70.5% 전국 1위
지난해 수능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3개 영역 가운데 1개 과목이라도 만점을 받은 수험생(졸업생 포함)은 2만1009명. 전년도 4222명보다 5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2개 과목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은 2573명, 3개 과목 모두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은 171명.
동아일보가 입시정보기관인 ㈜하늘교육과 함께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1개 과목 이상에서 만점을 받은 응시자는 6723명이었다. 서울 응시생 16만5016명의 4.1%로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다음은 대전(3.5%) 대구(3.4%) 광주(3.4%)였다. 최하위권은 인천(1.6%) 울산(1.8%) 경남(1.9%)이었다.
추첨으로 학생을 뽑는 일반고를 보면 서울에 만점자가 집중됐다. 상위 20개 학교 중에서 서울이 14곳(강남구 10곳, 서초구 3곳, 광진구 1곳)이나 됐다. 특히 강남구(9.2%) 서초구(7%) 송파구(3.8%)의 만점자 비율은 나머지 22개 구 평균(2%)보다 훨씬 높다. 이들 3구의 만점자는 2315명(예술계고 3명, 전문계고 1명 포함)으로 서울 일반고의 48.2%나 된다.
일반고 중에서 만점자가 많은 학교는 대구 경신고와 서울 휘문고로 모두 12.8%였다. 이어 중대부고(12.4%) 단대부고(12%) 중산고(11.6%)였다.
또 성별로 비교한 결과 남고는 16만7108명 가운데 3.5%(5888명), 여고는 14만5583명 가운데 2.2%(3312명)로 나타났다. 중상위권에서는 여학생의 실력이 좋지만 최상위권에서는 남학생이 강세임을 보여준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수능이 쉬웠음에도 특목고와 교육특구의 강세는 꺾이지 않았다”며 “사고력을 요구했던 이전 시험에 비해 문제를 쉽게 내다보니 사교육을 통해 문제 풀이 능력을 집중적으로 기른 학생들에게 오히려 유리해졌다”고 덧붙였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