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샵 할인폭 키워 2시간에 20억 매출
홈쇼핑에서 여름에 ‘때 아닌’ 모피가 인기다. 가격이 백화점의 절반 수준이라 실속형 소비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GS샵은 11, 19일 두 차례에 걸쳐 모피 방송을 진행한 결과 약 6000벌의 모피 의류를 팔았다고 22일 밝혔다. 11일엔 ‘진도 끌레베 그리스 밍크 베스트’와 ‘진도 끌레베 양포켓 후드 밍크 재킷’ 등 모피 의류를 두 시간 동안 방송해 2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진도 끌레베 후드 롱 모피’는 150만 원대로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모피 제품의 평균 가격(70만∼100만 원대)보다 더 비싼데도 불구하고 이날 가장 많이 팔렸다. 19일에는 1시간 방송에 13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 같은 실적은 시간당 매출로 계산했을 때 작년 여름보다 20% 정도 높은 수준이다.
한여름에 모피를 판매하는 것은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역(逆)시즌’ 마케팅이다.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이월상품을 처분하는 동시에 겨울 신상품을 미리 내놓아 소비자의 취향을 살피기 위한 것이다. 작년에는 모피 방송을 8월에 시작했던 GS샵은 올해 방송은 한 달 앞당겼다. 불황에 할인율이 큰 상품을 내걸어 소비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