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친정체제 구축 일단락… 외부로 눈 돌릴 가능성
무엇보다 김정은의 중국 방문이 추진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관측한다. 한 전문가는 “김정은의 다음 수순은 자연스럽게 중국 방문이 될 것”이라며 “중국에 자신의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지원과 협조를 요청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가장 가까운 우방인 중국 방문은 경제적 지원을 확보하는 한편 국가수반으로서 위상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북한은 이미 4월 김영일 당 비서를 중국에 보내 김정은의 방중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이 이를 수용하긴 어려운 상황이었다. 장거리로켓 발사로 국제적 지탄의 대상이 된 북한의 지도자를 초청했다간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은 “당시 중국이 방중 수용 조건으로 3차 핵실험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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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북한은 19일 저녁 평양체육관에서 김정은 원수 취임을 축하하는 대규모 행사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날 노동신문에는 충성맹세의 글들이 쏟아졌다. 유일하게 생존해 있는 인민군 원수 이을설(91)도 “김정은 동지는 우리 조국이며 모든 승리와 영광의 상징”이라고 칭송했다. 총참모장을 지낸 김격식도 ‘인민군 장령(장성)’ 명의로 글을 올렸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영호 전 총참모장의 해임에 대해 “정상적인 당권 행사이며 ‘숙청설’이나 ‘군부대립설’은 불손한 여론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